분류 전체보기 107

음식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흡인과 연하곤란을 알아야 하는 이유

병원에서 환자를 간호하다 보면 식사 시간에 환자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얼마나 먹었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을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는지, 물을 마실 때 기침이나 사레가 있는지, 음식을 삼킨 뒤에도 여러 번 삼키는지, 목소리가 평소와 달라지는지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음식을 삼키는 것은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지만, 병원에서는 환자의 안전과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음식이나 물이 식도로 넘어가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이 발생할 수 있고, 반복적인 흡인은 흡인성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제가 병원에서 환자의 식사를 관찰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1. 음식이 목에 걸리는 느낌과 흡인의 위험..

발바닥의 화끈거림, 나만의 관리 루틴으로 해결하기

목차1. 퇴근길, 천근만근 무거운 두 발과 타는 듯한 통증의 기억2. 발바닥이 타는 듯한 증상의 의학적 배경과 원인3. 나만의 상세 홈케어 노하우: 물 온도 조절법과 수지침·발 마사지의 조화4. 내일을 위한 마무리에 부쳐1. 천근만근 무거운 두 발과 타는 듯한 통증의 기억종일 바쁘게 오가며 일하고 나면, 퇴근길 발걸음은 마치 쇳덩이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무겁기만 하다. 집에 도착해 신발을 벗을 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발바닥 전체가 화끈거리고 불이 나는 듯한 통증이다.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오히려 일과를 모두 마치고 긴장이 풀리는 저녁 시간이나, 밤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이 화끈거림이 더 심해져 잠을 설치게 만들기도 한다.통증이 밀려올 때면 나는 나만의 응급 처치 루틴을 가동한다..

오십견 증상과 물리치료 회복 후기

어깨가 조금 뻐근한 정도였습니다. 나이 들면서 흔히 겪는 피로겠거니 여겼습니다. 몸을 많이 쓰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퇴근 후 근육통은 늘 있는 일이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물로 씻으면 며칠 안에 가라앉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양상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목차오십견 초기 증상과 통증의 시작일상생활을 제한한 오십견 통증오십견 물리치료 과정과 회복 후기오십견 초기 증상과 통증의 시작특정 동작에서 시작된 통증처음에는 특정 동작을 할 때만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어깨 안쪽에서 날카롭게 찌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머리를 감거나 높은 선반의 물건을 꺼낼 때마다 통증 신호가 왔습니다. 아픈 동작만 피하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그 통증은 곧 일상 전반으로..

장기이식의 여정: 기다림과 회복 그리고 진실

목차1. 몰랐던 세상, 대기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간절함2. 기증의 따뜻함과 턱없이 부족한 현실의 간극3. 꽃길만이 아닌, 거부반응과 재대 기라는 또 다른 무게1. 몰랐던 세상, 대기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간절함병원 현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장기이식이란 뉴스에서나 접하는 아주 특별하고 드문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병원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풍경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번호표를 쥐고, 언제 울릴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계를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오직 새로운 생명의 기회만을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대기실에 앉아 있는 환자들의 눈빛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절박..

산후 치질 원인과 회복 이야기

출산 후 3일째 되던 날, 화장실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항문 쪽에 뭔가 만져졌다. 손가락으로 확인하니 콩알만 한 덩어리가 튀어나와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병원에서 수년간 환자를 봐온 간호사였는데도 내 몸에 그 증상이 생기니 당황스러웠다. 의학 지식이 있어도 막상 겪으면 다르다는 걸 그때 알았다.출산 후 산후 치질이 시작된 순간진통이 길었다. 거의 하루 종일 진통을 겪은 끝에 아이를 낳았다. 분만 직후에는 회음부 통증이 워낙 심해서 항문 쪽 불편함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문제는 산후 3일째부터였다. 앉을 때마다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배변 후에는 화장지에 피가 묻어 나왔다. 처음에는 회음절개 부위 때문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항문 밖으로 살덩어리가 나와 있었다. 손으로 밀어 ..

출산보다 아프다는 극심한 고통, 신장결석 원인과 응급실 대처법

며칠 전, 친구에게 걸려온 다급한 전화 한 통며칠 전, 평화롭던 저녁 시간에 휴대폰 벨이 울렸습니다. 화면을 보니 친한 친구였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온 목소리는 평소와 완전히 달랐습니다."나 지금 응급실 왔어..."목소리가 사정없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체했거나 배탈이 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옆구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순식간에 허리까지 번졌다고 했습니다.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구토까지 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너무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지도 못하고 바닥을 뒹굴 정도로 '진짜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로 꼽히는 출산을 겪어본 사람이었기에, 그 입..

우리 몸은 왜 일부러 열을 올릴까? 발열의 원리와 현명한 대처법

병동에서는 수없이 많은 발열 환자를 돌봤습니다. 모니터 경고음이 울리고 환자들의 체온이 치솟을 때마다 혈압을 확인하고 해열제를 투약하는 일은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제 아이가 열이 39도를 넘던 밤에는, 간호사라는 사실이 아무런 위로도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혹시 열성경련이 오지는 않을까’, ‘지금 응급실에 달려가야 하나’, ‘해열제를 너무 일찍 먹였나’ 하며 머릿속이 하얗게 굳어졌던 그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의학 지식을 머리로 알면서도, 내 아이의 뜨거운 이마를 만지는 부모 앞에서는 교과서가 무용지물이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딱딱한 의학 교과서의 요약본이 아니라, 밤새 이마에 물수건을 얹으며 불안해했을 부모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적어 보았습니다.우리가 매일 겪으면..

무릎 통증 (체중과 관절, 연골 마모, 근력 강화)

계단을 내려가다 갑자기 무릎이 욱신거려서 멈춰 선 적이 있습니다. 특별히 다친 것도 없는데 이런 통증이 온다는 게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 알고 보니 원인은 단순했습니다. 몇 달 사이 늘어난 체중이 무릎에 고스란히 쌓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체중과 무릎 통증의 관계,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데이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사실 제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특별히 크게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몇 달 사이 4kg 정도가 늘었고, 그 무렵부터 계단을 내려가거나 오래 걸을 때 무릎이 뻐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나이 탓이거나 잠을 잘못 잤나 싶은 정도로 넘겼습니다. 4kg이라는 숫자가 무릎 통증과 연결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겁니다. 어차피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눈에 띄게..

자고 일어났는데 목이 안 돌아가요 원인과 대처법

자고 일어났는데 목이 돌아가지 않는 아침이 있습니다. 어젯밤까지 멀쩡하던 목이 어느 한쪽으로도 움직이지 않고, 조금이라도 돌리려 하면 날카로운 통증이 스칩니다. 저도 이 증상을 꽤 오래 겪어온 사람 중 하나입니다. 처음 몇 번은 그냥 "잠을 잘못 잤나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저절로 풀렸으니 병원에 가야 할 일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증상이 점점 잦아지더니, 강도도 예전보다 심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침마다 목을 움켜쥐고 일어나는 날이 늘었고, 결국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정도가 되면서 진통제를 챙겨 먹는 빈도까지 늘어났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환자분들께는 늘 "통증이 반복되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씀드려 왔으면서 정작 제 몸의 신호는 오래도..

비염 축농증 차이 (증상, 진단, 치료)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면 주변에서 꼭 한 명은 "그거 축농증 아니야?"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 가면 의사가 "비염이에요"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질환은 증상이 겹쳐 보이지만, 염증이 생기는 위치와 치료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콧물 색깔 하나로 판단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들을 병원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이 글이 그 혼란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비염과 축농증, 염증 위치가 다르다일반적으로 "코가 나쁘다"라고 하면 다 비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면서 가장 자주 들은 오해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비염(Rhinitis, 비염)과 축농증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염증이 발생하는 위치 자체가 다른 별개의 질환입니다.비염은 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