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차 안에서 라디오 소리마저 머리를 멍하게 만들던 날이었습니다. 빡빡한 3교대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허겁지겁 냉장고를 열어 남은 김밥 몇 조각을 입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피로에 지쳐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그대로 잠들었죠.새벽 2시쯤이었을 겁니다. 목구멍이 불에 타는 듯한 작열감과 함께 씁쓸하고 시큼한 액체가 입안으로 훅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 기침을 쏟아냈지만, 아픈 목과 가슴 통증 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들었습니다."이게 뭐지? 속이 좀 쓰린가?"처음에는 그저 야식을 급하게 먹고 바로 누웠던 제 탓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악몽 같은 새벽 도깨비처럼 찾아오는 속쓰림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저를 찾아왔습니다.병원에서 환자들을 마주하며 그들의 고통을 지켜봐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