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3일째 되던 날, 화장실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항문 쪽에 뭔가 만져졌다. 손가락으로 확인하니 콩알만 한 덩어리가 튀어나와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병원에서 수년간 환자를 봐온 간호사였는데도 내 몸에 그 증상이 생기니 당황스러웠다. 의학 지식이 있어도 막상 겪으면 다르다는 걸 그때 알았다.출산 후 산후 치질이 시작된 순간진통이 길었다. 거의 하루 종일 진통을 겪은 끝에 아이를 낳았다. 분만 직후에는 회음부 통증이 워낙 심해서 항문 쪽 불편함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문제는 산후 3일째부터였다. 앉을 때마다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배변 후에는 화장지에 피가 묻어 나왔다. 처음에는 회음절개 부위 때문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항문 밖으로 살덩어리가 나와 있었다. 손으로 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