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여과율 2

eGFR 수치, 크레아티닌 정상인데 낮은 이유

크레아티닌이 정상인데 eGFR이 낮다는 결과를 받고 당황한 적 있으십니까? 병동에서 수십 년을 일하면서 이 질문을 보호자에게, 환자에게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들었습니다. . 이 질문이 나올 때마다 저는 검사지 한 장으로 5분짜리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그 5분의 내용을 여기에 풀어 씁니다.크레아티닌과 eGFR, 같은 신장 검사인데 왜 결과가 다를까병원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같은 수치를 두고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을 자주 봅니다. 특히 크레아티닌(Creatinine)과 eGFR — 이 두 검사가 그렇습니다.크레아티닌이란, 근육이 에너지를 쓰고 나서 생기는 노폐물입니다. 근육이 활동하면 크레아틴인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고, 그 최종 산물이 크레아티닌입니다. 이 노폐물은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이동해..

신장질환 (초기증상, 검사진단, 치료관리)

투석을 시작한 환자분들 중 상당수가 "증상이 없어서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신장질환은 기능의 60~70%가 손상될 때까지도 몸이 별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그 침묵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하면서 너무 많이 봐왔기에 이 글을 씁니다.신장질환 초기증상 —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내과 병동에서 근무할 때 발목이 살짝 붓고 소변에 거품이 좀 많다며 오신 분이 계셨는데, 막상 검사를 해보니 사구체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이 이미 40 아래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eGFR이란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깨끗하게 걸러내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정상은 90 이상입니다. 이 수치가 절반도 안 남았는데도 그분은 "좀 피곤한가 보다" 하고 몇 달을 그냥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