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치료 3

갱년기 (호르몬결핍, 골다공증, 호르몬치료)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잠자리에서 이불이 흠뻑 젖을 만큼 땀이 쏟아진 적이 있으신가요? 병동에서 수십 년을 일하면서 저는 이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갱년기는 '잠깐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알고 대비하지 않으면 남은 30년 이상의 삶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호르몬 결핍이 만들어내는 신호들, 혹시 나도?갱년기의 본질은 에스트로겐(estrogen) 감소입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이란 단순히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여성호르몬이 아니라, 체온·혈관·뼈·피부·감정·수면·방광까지 몸 전체를 아우르는 조절 물질입니다. 이 호르몬이 빠르게 줄어들면 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상 신호가 나타납니다.제가 피부과 병동에서 근무할 때 한 40대 후반 환자분이 피부가 갑자기 극도로..

전립선암 치료법 (수술, 방사선, 표적치료)

병동에서 일하다 보면,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외래에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이미 결론을 내리고 오십니다. 저도 처음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상에서 수십 년을 지켜보니, 전립선암은 치료 선택지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후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암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의 대안부터 최신 표적·면역 치료까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전립선암, 왜 수술만이 답이 아닌가 — 발생률·증상·진단까지전립선암은 현재 남성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 중 하나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남성 암 발생 순위 4위를 ..

폐경 후 건강 (골다공증, 심혈관, 치매예방)

폐경 후 여성 3명 중 1명은 70대에 골절을 경험하고,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폐경 전보다 2~3배 높아진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꽤 충격이었습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라는 말로 넘기기에는 너무 선명한 숫자였거든요. 폐경은 월경이 멈추는 사건이 아니라, 몸 전체의 방어 시스템이 바뀌는 분기점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7년, 10년, 15년이라는 시간표를 따라 아주 조용하게 진행됩니다.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 몸 어디가 먼저 흔들리나폐경의 핵심은 에스트로겐(estrogen) 감소입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이란 혈관벽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입니다. 쉽게 말해 뼈, 혈관, 뇌 세 군데를 동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