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길, 왜 우리는 ‘욕창’을 방치할까? 피부가 빨개진 걸 보고 "에이, 기력이 없으셔서 좀 누워 계시니 그러겠지. 며칠 편히 쉬시면 괜찮아지실 거야"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시간이 흘러 상처가 깊어져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는 환우분들을 저는 현장에서 적지 않게 마주해 왔습니다.욕창(Pressure Ulcer, 압박궤양). 이 단어만 접해도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고 저릿해집니다. 제가 오랜 시간 임상 간호사로 일하며 가장 마음을 졸이고, 또 누구보다 철저하게 관리해 온 분야가 바로 이 욕창입니다. 누워만 지내시는 어르신들부터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일상을 잃어버린 척수손상 환자분들, 그리고 큰 수술을 견뎌낸 젊은 환자들까지— 욕창은 결코 특정 누군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환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