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2

고혈압 (원인, 합병증, 식단·약물 관리)

병원에서는 환자의 혈압을 하루에도 여러 번 잽니다. 일반 병동에서는 근무조마다 한 번씩, 준중환자실이나 중환자실에서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특정 약물을 쓰거나 시술 중일 때는 3분에서 5분마다 재기도 합니다. 그만큼 혈압은 시시각각 변하는 수치이고, 자칫하면 손 쓸 수 없는 상태로 환자를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한 변수이기도 합니다.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약 먹고 있으니깐 괜찮겠지"라며 고혈압(Hypertension)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걸 볼 때마다, 제가 병동에서 봐온 것들과 너무 다른 온도차를 느낍니다. 병동에서 수없이 혈압을 재고 차트에 기록하면서도, 그 숫자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실감하기까지는 저 역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혈압은 아프지 않습니다. 그..

지방간 (인슐린저항성, 과당, 심혈관위험)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지방간 의심'이라는 문구를 보면 많은 분들이 "주변에도 다 있던데요." "술도 안 마시는데 별일 아니겠지." 하며 가볍게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중환자실에서 간경화 말기 환자를 돌보며 느낀 것은, 그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과거에는 지방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사실입니다. 지방간은 매우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질환은 아닙니다.지방간, 술 안 마시는데 왜 생기냐고요? 인슐린저항성 때문입니다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저 술 한 방울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라고요?"입니다. 저도 병동에서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봤습니다. 술보다 더 조용하게, 더 광범위하게 지방간을 만드는 주범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입니다.인슐린 저항성이란..